여 4선 이상 중진회동…비대위원장 논의, '권성동 원톱 체제'에는 이견

기사등록 2024/12/18 16:07:20 최종수정 2024/12/18 16:22:24

새 비대위원장 선임 논의…결론 못 내고 의총

"겸직 이야기도" vs "투톱 체제가 낫지 않나"

권영세·김기현·나경원 등 원내 인사 거론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중진의원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1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이 18일 4선 이상 중진 회동을 열고 새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논의했다. 중진 의원들은 당 대표 격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가 당을 이끄는 현행 '투톱 체제'를 유지할지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당내에선 다선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과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원톱으로 비대위를 꾸리자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4선 이상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 모여 약 한 시간 동안 새 지도부 선출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겸직 여부가 이날 회동의 주요 의제였다고 한다.

일부 의원들은 권 원내대표가 당 수습을 총괄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일부는 당무와 원내 사안을 분리하는 것이 맞다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태 의원은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들께서는 원내대표와 겸직하는 게 상당히 좀 로드가 걸리지 않는가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 의원들이 계셨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있는지 묻는 말엔 "현재까지는 뚜렷이 드러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안철수 의원도 "대다수 의원들이 지금 같으면 아무래도 투톱 체제가 낫지 않겠냐는 의견이 좀 더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대출 의원은 "(겸직은) 몇분이 그냥 말씀만 하셨다. 현행 투톱 체제가 낫지 않나라는 의견을 몇분이 말했고 그래서 결론 내리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혼란을 명확하게 사과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 의원은 "이번에 비대위가 즉각적으로 해야 될 일은 우리 당이 계엄에 옹호하는 정당이 아니라는 이미지를 갖고, 윤석열 대통령과 분리 작업을 해야 된다. 천막 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야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회 추천 몫의 헌법재판관 3인 임명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마치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해서 또는 탄핵을 지연하기 위해서 하는 그런 느낌을 준다면 그거는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그런 오해를 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한다. 당내에선 비상상황을 수습할 안정감 있는 중진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권영세·김기현·나경원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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