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선물하기 '건강식품' 코너 오쏘몰 수년째 최상위권
한정판·선물 포장 등 차별화…재구매까지 이어져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생일, 입학·졸업 등 행사 축하나 시험 응원 등 선물용으로 많이 쓰이는 플랫폼 중 하나다. 이에 카카오 선물하기에는 수많은 종류의 상품이 입점해 있다. 커피, 치킨, 아이스크림, 상품권 등 교환권부터 화장품, 식품, 마사지기 등 다양하다.
이 중 독일제 건강기능식품 '오쏘몰'은 건강 부문에서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이라 비타민계 명품이라는 별명을 지녔지만 여러 카카오톡 이용자가 선물용으로 오쏘몰을 찾고 있다. 카카오톡만으로도 친구 등 지인에게 쉽게 선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판, 특별한 포장 등도 판매 흥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1일 카카오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오쏘몰 상품 1종(7입)이 하겐다즈 케이크에 이어 전체 2위(배송상품 기준)에 올라와 있다.
오쏘몰 판매 채널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뿐만 아니라 타 온라인몰, 헬스·뷰티(H&B) 매장 등 다양하다. 카카오 채널이 아니더라도 여러 곳에서 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의 오쏘몰 판매량은 매년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카카오에 따르면 2022년 선물하기 내 오쏘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0% 늘었다. 지난해 판매량도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선물 포장도 예쁘게…카톡 선물만의 차별점 고민했다"
카카오와 오쏘몰 국내 공식 수입·판매사인 동아제약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오쏘몰 판매 흥행 이유 중 하나로 한정판을 꼽았다. 오쏘몰 자체 인지도도 있지만 선물용으로 적합한 상품을 카카오 채널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가 구매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그동안 말본, 해리스트위드 등과 협업해 오쏘몰과 골프레디백, 태블릿파우치, 토트백 한정 에디션 등 단독 패키지를 출시해 왔다. 현재 독일 티 브랜드인 로네펠트와 협업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오쏘몰'을 담당하는 이영현 카카오 책임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서만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만드는 게 제 일"이라며 "단독 상품뿐만 아니라 포장, 증정품 등을 구성하는 데 신경썼다"고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판매 데이터 중 80%가 선물용이다. 선물하기 이용자 대부분이 이용자 본인을 위한 게 아닌 지인 등에게 선물하기 위한 용도로 찾는다. 이 책임은 "선물을 받는 분이 택배를 열 때 기뻐할 만한 점이 무엇일지 (동아제약과) 많이 고민했다"며 "'병을 하나 더 주는 게 좋았다', '포장이 예뻐 선물하기 좋았다'는 등의 고객 후기를 접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현진 동아제약 책임도 "시즌별로 최적화된 포장재, 패키지를 개발·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고객한테 전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추석 기간 한정 기프트 박스를 만드는 등 차별화를 두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 특성상 선물로 찾으시는 분이 많은데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을 통해 인지도, 판매량이 효과적으로 상승했다"며 "다른 제품 대비해서도 재구매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선물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만족함으로써 재구매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군 복무 중인 아들의 "부모의 감동 후기, MD로서 보람 느껴"
선물 후기도 오쏘몰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 흥행할 수 있었던 요소로 꼽혔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선물을 받은 사람도 후기를 남길 수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후기 글 중 하나가 입대한 아들로부터 생일 선물을 받은 한 부모의 사연이었다. 이 이용자는 "훈련 간 아들이 보내준 선물. 빨리 나을게"라는 후기를 게재했다.
이 책임은 "내가 직접 이 제품을 만들지 않았지만 특별한 가치를 전달하는 일을 한다는 점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포함된 카카오 거래형 매출액(3분기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151억원이다. 선물하기 상품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차별화된 선물 경험을 제공하고 싶은 이용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선물하기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동아제약과 함께 오쏘몰 브랜드 협업, 판매 전략 등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브랜드 간 협업도 추가 준비 중이다. 내년 1월에도 새 브랜드와의 협업이 예정돼 있다. 이 책임은 "오쏘몰이 아직도 건재하다, 계속 새로움을 준다는 인식을 시장에 각인시키는 게 내년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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