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젊은층 절반, '틱톡 금지' 반대…구제론 힘 실릴까

기사등록 2024/12/18 14:30:19 최종수정 2024/12/18 15:08:24

18~29세 유권자 50% "틱톡 금지 반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젊은 층의 절반이 중국계 숏폼 서비스인 틱톡 금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머슨대가 17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18~29세 유권자 50%가 내달로 다가온 틱톡 금지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틱톡 금지에 찬성하는 같은 연령대 응답자는 34%였다.

30~39세 유권자 사이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39%로 동률이었다. 40~49세 유권자의 경우 41%가 반대, 39%가 찬성으로 틱톡 금지에 반대하는 여론이 다소 많았다.

틱톡 금지를 가장 지지하는 연령층은 60~69세로, 46%가 틱톡을 금지해야 한다고 봤다. 70대 이상 연령층 중에서는 41%가 틱톡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요구해 왔다. 1월19일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활동이 제약된다.

틱톡 금지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에도 거론됐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격화 국면에서 틱톡 사용 금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은 틱톡에 친화적인 기조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는 "틱톡에 관해 마음 한쪽에 따뜻한 감정이 있다"라고 했다.

미국 내 틱톡 금지는 오는 1월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 하루 전으로, 그가 취임하면 그간 추진된 틱톡 금지 정책을 뒤집을지 주목된다.

이번 에머슨대 조사는 지난 11~13일 미국 등록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