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지난 16일 영국으로 출국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와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2)이 후배 양민혁(18)을 향한 조언을 남겼다.
영국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는 17일(한국시각) 양민혁에 대한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서 두각을 나타낸 '고교생' 양민혁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 7월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그리고 K리그 2024시즌이 마무리된 지난 16일 런던으로 떠났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양민혁이 현재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잡은 손흥민의 소속팀으로 가는 만큼 외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에게 양민혁에 대한 질문을 별도로 남겼다고 한다.
손흥민은 "(양민혁이 토트넘에 합류한다고) 사람들이 너무 흥분하지 않길 바란다. 부담이 있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키 무어(17)와 비슷한 나이다. 모두가 미키를 사랑했던 것처럼, 양민혁이 여기 왔을 때 모두가 그를 사랑해 주길 바란다"며 "양민혁은 K리그 첫 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쳤다. 12골을 넣었고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 빛나는 선수인 만큼, 두려울 게 없을 것"이라며 토트넘 후배를 칭찬했다.
또 손흥민은 "양민혁은 정말 훌륭한 선수인 만큼, 난 그가 이곳에 오는 것이 기대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 모두가 그에게 압박감을 주는 걸 피해야 한다.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양민혁에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즉, 어린 유망주의 경기력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응원해 줘야 할 때라고 짚었다.
손흥민은 과거 이강인이 큰 관심을 받았을 때도 유사한 말을 한 바 있다.
한편 양민혁은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나 "설렘 반 기대 반"이라는 당찬 포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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