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해외 총괄까지 3인 대표 체제로

기사등록 2024/12/17 07:00:00

마이클 쿨터 전 레오나르도 DRS 글로벌 법인 사장,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 내정

[서울=뉴시스]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4.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국무부, 국방부, 해군, 글로벌 기업을 두루 경험한 국방전문가를 해외사업 총괄대표로 영입하며 글로벌 방산 경쟁력 강화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미 채널 강화에 더욱 집중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마이클 쿨터 전 레오나르도 DRS 글로벌 법인 사장을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최근까지 글로벌 방산 기업 레오나르도 DRS에서 글로벌 법인 사장 겸 사업개발 부문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앞서 제너럴다이내믹스에서도 글로벌 사업개발 업무를 총괄한 '국제통'이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 2인 체제에서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를 신설, 3인 대표 체제로 간다.

특히 쿨러 내정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한화그룹 전체의 글로벌 방산 사업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 계열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그는 민간 기업에 합류하기 이전 미국 정부에서 핵심 보직을 경험한 국방 분야 전문가다. 미 국무부 정치군사담당 부차관보, 국방부 차관보 대행, 국방부 국제안보 담당 수석 부차관보 등을 지냈고, 해군에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합동참모본부 등에서 근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글로벌 전략을 개편·강화하는 한화에 대미 네트워크 강화 측면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지난달 김승연 그룹 회장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 겸임을 결정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인연이 깊은 재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 회장이 직접 나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장면이다.

10월에는 미국과의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참전 장교 출신의 '한인 2세' 제이슨 박(한국명 박제선) 전 미 버지니아주(州) 보훈부 부장관을 대외협력 시니어 디렉터로 채용하기도 했다. 미 국방부 및 의회 등을 대상으로 소통하는 대외협력 분야 업무를 담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쿨터 대표 영입을 계기로 미국 등 글로벌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육해공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초일류 방산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쿨터 내정자는 "글로벌 방산 업계에서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안보 솔루션을 통해 자유세계를 수호한다는 한화 방산의 비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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