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뇌물수수 혐의' 송철호 전 울산시장 징역 2년 구형

기사등록 2024/12/16 16:51:01 최종수정 2024/12/16 20:44:24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지난 5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21. hwang@newsis.com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사업가로부터 부정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울산지법 형사11부(재판장 이대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송 전 시장에게 징역 2년,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송 전 시장은 선거 직전인 2018년 6월 초 선거사무실에서 지역 중고차 판매업자 B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송 전 시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B씨에게는 징역 3년이 구형됐다.

또 송 전 시장 선거캠프 통합선대본부장 C씨와 전 울산시민신문고위원회 위원 D씨에게 각각 징역 5년과 추징금 5000만원, 송 전 시장 재임 시절 정무특보 E씨에게는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10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B씨가 자신이 소유한 토지 용도 변경과 건축물 층고 제한해제 등을 청탁하기 위해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시장과 C씨에게 금품을 전달한 이후에도 민원 해결이 되지 않자 D씨와 E씨에게도 뇌물을 건넸다는 것이다.

그러나 송 전 시장과 B씨 등은 모두 그런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송 전 시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검찰은 선거를 앞두고 정신없이 바쁜 후보자가 공개된 장소에서 20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이 사건 첫 공판기일에 인사하는 B씨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만큼 제겐 아무런 기억이 없는 사람"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선고 공판은 내년 2월7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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