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독보적인 와인 콘텐츠 연달아 선봬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세계적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이 직접 양조한 와인부터 와인을 소재로 한 유명 만화 '신의 물방울'의 작가 아기 타다시 남매가 극찬한 와인까지 롯데백화점이 올 겨울 와인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국내 최대 규모 블라인드 와인 시음회 '서울의 심판' 우승 와인을 단독 출시한다.
지난 10월 서울 한강 세빛섬에서 국제소믈리에협회와 함께 진행된 블라인드 콘테스트 '서울의 심판'은 197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었던 블라인드 시음회 '파리의 심판'의 한국 버전이다.
국내 유명 와인 유투버는 물론, 와인을 소재로 한 유명 만화 '신의 물방울'의 작가 아기 타다시(Agi Tadashi·필명) 남매가 참석해 큰 화제를 모았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1일부터 ‘서울의 심판’ 1위의 영예에 오른 레드·스파클링 와인을 각각 2500병 한정으로 판매한다.
레드와인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미국의 ‘본테라 에스테이트 콜렉션 까베르네 쇼비뇽’이 최고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2·3위는 프랑스 와인 ‘사또 뷰 리발롱 생떼밀리옹 그랑크뤼’, ‘CDT 보르도 레드’가 차지해 1976년 열린 ‘파리의 심판’의 재현이라는 평이다.
1위를 차지한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도치노 카운티(Mendocino County)의 강 주변에 위치한 와이너리에서 지속 가능한 농법으로 생산된 와인이다.
유기농 포도로 양조하고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시켜 높은 밀도감과 신선한 과실 풍미를 지니고 있다. 아기 타다시 남매 중 누나인 기바야시 유코는 "누구나 잘 어울리는 프리 사이즈의 트렌디한 벨벳 재킷이 떠오르는 와인”이라고 평가했다.
스파클링 와인 1위는 ‘브라운 브라더스 프리미엄 뀌베NV’로, 호주산 피노누아·샤르도네·피노므니에 품종을 블렌딩한 와인이다.
130년 전통을 지닌 호주의 브라운(Brown)가문 와이너리에서 ‘스파클링 와인 생산 3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한 와인이다.
해당 와인은 탱크에서 발효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샴페인처럼 와인병에서 발효시키는 고급 양조방식으로 제조해 과실향과 ‘브리오슈’ 효모의 풍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와인에 대해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부회장인 안중민 소믈리에는 "높은 완성도와 균형미를 갖고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평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독보적인 와인 콘텐츠를 연달아 선보이며 '와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이 직접 양조한 와인 '미래 빈야드 피노누아'를 전 세계 최초로 론칭했다.
제임스 서클링은 세계적인 유명 와인 잡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의 수석 편집장으로 30년간 일하면서 약 25만 종의 와인을 시음 및 평가해 대중으로부터 전문성과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 평론가중 한 명이다.
평생을 와인 평론가로 살아온 그가 직접 와인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론칭한 와인은 ‘미래 빈야드 피노누아 2023 빈티지’로 뉴질랜드산 피노누아(Pinot Noir)품종의 레드 와인이다.
1988년 포도씨를 파종해 2023년 제임스 서클링과 그의 아내 마리 서클링이 함께 직접 포도를 수확해 양조한 최초의 와인이다.
와인 레이블의 ‘미래’는 그의 한국인 아내 마리 서클링의 영향을 받아 한국어로 지었다. ‘미래’의 라벨 디자인은 유명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타이틀 글씨 제작으로 유명한 서예가 강병인 작가가 참여했다.
'미래 빈야드 피노누아'는 본점,잠실점,인천점 등 주요 6개 점포에서 200병 한정으로 선보였으며, 한 병에 15만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전화 예약 문의 등이 빗발치며 단숨에 완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다가오는 설 기프트로 제임스 서클링의 '미래 빈야드 피노누아' 와인을 추가 한정 수량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추석에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작가와 협업해 ‘돈 멜초x김환기 아트 스페셜 에디션(돈멜초 2021년 빈티지)’ 와인을 단독으로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추석을 앞두고 선 발매한 1차 물량이 모두 판매되면서 급하게 추가 물량을 예정보다 빠르게 출시했다.
1차와 2차 물량 총 2000병이 빠르게 판매됐고, 롯데백화점은 3차 물량을 설 기간에 맞춰 입고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최준선 소믈리에는 "장인정신과 스토리를 담은 와인만이 주는 특별한 '희소가치'로 인해 와인 마니아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향후에도 롯데백화점만의 특별한 와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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