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아나 디 피에트로는 이탈리아 유명 기업가인 아버지로부터 30억 유로를 물려받은 상속녀이자 종군기자로 활약하며 명성을 얻는다.
이후 출판사를 설립해 남다른 사업 수완을 발휘하며 성공 가도를 달린다. 동시에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인 아드리앙 들로네와 결혼해 두 자녀를 키운다.
오리아나가 프랑스 칸의 레렝 제도 해상에 정박해 둔 요트에서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쇠꼬챙이로 무자비하게 폭행당해 정신을 잃은 상태로 요트 갑판에 쓰러져 주변을 지나던 배에 탑승해 있던 여학생 두 명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병원으로 실려 간 오리아나는 사경을 헤매다가 숨지고 니스 경찰청 강력반이 수사를 맡는다.
프랑스 소설가 기욤 뮈소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소설 '미로 속 아이'를 출간했다.
화자 4명이 등장인물로 나와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들은 오리아나 살해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도록 구성했다.
저자는 작품에 대해 "지난 20년 동안 저는 마지막 한 줄에서 모든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고 있었다"고 전한다.
"오리아나는 다시 플라이 브릿지로 올라가려다가 너무 허둥대는 바람에 사다리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갑판으로 떨어진다. (중략) 얼굴에 복면을 뒤집어쓰고 있었지만 오리아나는 괴한의 정체를 알아보았고, 그 순간 숨이 멎을 것 같은 공포감이 밀려든다. 그녀가 대적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괴한이 휘두른 쇠꼬챙이가 머리와 목을 가격했고, 오리아나는 미처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12~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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