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창작산실 홍보대사로 위촉
최호종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창작산실)' 신작 발표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호종은 최근 종영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우승한 인물이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그는 국립무용단 부수석을 지냈고, 현재 전복된 해부학적 풍경(SAL)에서 부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0 창작산실 선정작 무용극 '돌'에 출연해 창작산실과도 인연이 있다.
최호종은 "창작산실은 창작자가 좋은 환경에서 작품에 매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다양한 신작 발굴해 내는 좋은 사업"이라며 "선정작에 참여한 무용수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춤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최호종은 "춤이 결국 나를 닮아가고, 내가 그 춤을 닮아가고, 생각하는 것들이 일기장과 같이 춤에서 구현된다는 점"이라고 했다. 창작의 고통과 즐거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창작은 고통스럽지만 고민을 거듭해 작품이 만들어지면 고통이 잊어지면서 즐거움의 자양분이 된다"고 답했다.
정병국 예술위원장은 "창작산실 6개 순수예술분야 중에서도 한동안 드러나지 않던 무용계가 요즘 K-컬처 클래식 분야를 선도한다고 할 정도로 매니아층이 생겼다"며 "최호종 무용수에게 팬덤이 생긴 것을 보면서 최호종씨가 홍보대사가 된다면 전반적으로 모든 장르의 순수예술을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위촉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전세계적으로 정부나 사회적 후원이 없이는 순수예술은 지속 가능하기가 어렵다"며 "그 중에서도 선진국은 사회적 후원이 많지만 우리는 정부 예산에 의존하는 편이라 예술인들이 보다 좋은 여건에서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후원의 범위가 더 넓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예술위는 연극 7편, 창작뮤지컬 7편, 무용 7편, 음악 2편, 창작오페라 3편, 전통예술 5편의 신작 공연을 발표했다. 내년 1월3일부터 3개월간 서울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등 20여개 공연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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