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4개월째 하락' 서울 109.8…수도권 보합
서울 전세시장 소비심리 6.4p 내린 97.7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고강도 대출 규제와 정국 불확실성 여파로 11월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8개월 만에 보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024년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 심리는 전월 대비 7.9포인트(p) 하락한 109.8을 기록하며 전국 시장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소비자의 행태 변화 및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6.1포인트(p) 내린 104.0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6.7p 하락한 106.4로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전국과 수도권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가 보합으로 돌아선 것은 그간 소비심리 상승을 이끌던 서울의 매매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는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 7월 140.6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내림세로 돌아서 4개월째 하락 중이다.
경기는 105.4로 전월(111.2)보다 5.8p, 인천은 102.1로 전월(109.5)보다 7.4p 각각 내리며 보합을 유지했다.
비수도권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전월(106.7)보다 5.8p 내린 100.9로 보합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이 14.4p 내린 98.0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이어 세종(95.8)과 경남(101.5)이 -11.1p 하락했다. 특히 17개 시도 중 제주(9.9p), 전북(7.0p) 등 두 곳만 소비심리가 상승했다.
11월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은 전월 대비 4.4p 하락한 96.2로 보합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5.7p 내린 96.0, 비수도권은 3.0p 하락한 96.3으로 보합이었다. 서울은 6.4p 내린 97.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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