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통과에 정국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금융시장이 소폭 안정세를 되찾았다. 장초반 환율은 1420원대로 내려왔고, 코스피는 2510선 대로 올라섰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원·달러는 전거래일(1433.0원)대비 4.5원 내린 1428.5원에 거래 중이다. 새벽 종가(1435.2원)보다는 6.7원 떨어졌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75%(18.76포인트) 오른 2513.22에 거래 중이다. 개인은 826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1억원과 136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03%(7.15포인트) 오른 700.88에 거래 중이다. 개인은 72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0억원과 24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이날 금융시장 안정세는 탄핵 소추안 통과 에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국회에서는 재적의원 300명 전원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204표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다만, 아직 헌법재판소 심리와 사법당국의 수사 등이 남아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잔존한 데다 소비 침체에 따른 국내 경기 펀더멘탈 우려는 증시와 환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18일 열리는 FOMC에서는 스몰컷(0.25%포인트 인하) 단행에도 점도표가 재조정되거나 내년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가 높아지며 달러 강세 및 증시 외인 이탈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이달 19일 정책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달러지수는 일주일전 106선 초중반에서 107선으로 올라오며 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도 150엔에서 153대로 올라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회의 탄핵 결정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것이 원·달러에 하락 압력이지만 이후 FOMC 회의 결과 등에 따라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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