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투자자들, 이번 FOMC서 '스몰컷' 유력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
15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17~18일 12월 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같은 날 오후 2시30분께 기자회견을 열어 통화정책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을 소개한다. 특히 파월 의장은 해당 자리에서 내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는 '스몰컷'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과 11월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은 현재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할 확률을 93.4%로 보고 있다.
지난달 15일 61.9%였던 스몰컷(기준금리 0.25%p 인하) 전망치는 한 달 새 급등한 모양새다. 38.1%에 달했던 동결 기대치는 같은 기간 6.6%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최근 연준이 통화정책 준거 지표로 사용하는 물가 지표들이 예상치를 웃돌거나 둔화세에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 경로를 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2일 '도매 물가'로도 불리는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 0.2%를 웃도는 것이다.
그 전날인 11일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멈추고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1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한 수치였으나, 연간 상승률로 보면 지난 9월 2.4%, 10월 2.6%, 11월 2.7%로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야후파이낸스는 "최근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노동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로 가는 길이 험난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고려할 때 많은 사람들은 연준이 내년에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금리를 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내년 통화정책 경로를 예상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SEP는 연준의 정책 방향과 경제 전망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는 도구다.
시장에선 연준이 지난 9월 발표한 SEP을 토대로 내년 연간 네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해 왔다. 다만 최근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이 같은 추정치를 축소해 내년에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의 미국 수석 경제학자 마이클 페롤리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저희는 올해 경제 전망이 더 나은 성장과 더 견고한 인플레이션을 보여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지난 9월 예측(내년 4회)했던 것과 달리 '3회 인하'로 수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정도가 예상보다 축소될 경우,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엔비디아)가 높은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권사 찰스슈왑의 선임 투자 전략가 케빈 고든은 야후파이낸스에 "만약 금리가 합의된 예상보다 조금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매그니피센트7은 높은 금리에서 순이익을 얻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