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빚' 최준석 아내 "남편, 전세금으로 보증…친정母 아파트도 팔아"

기사등록 2024/12/15 08:54:48
[서울=뉴시스] 어효인. (사진 = MBN '동치미' 캡처) 2024.1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전 야구선수 최준석의 아내가 남편의 투자 사기 피해에 대해 속상해했다.

14일 방송된 MBN 토크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에 최준석의 아내인 어효인이 출연해 남편이 전세금 사기 피해로 친정 엄마 재산까지 날린 일을 털어놨다.

어효인은 "신랑이 어디에 투자를 하면 다달이 얼마씩 준다고 했다. 사고가 날 거 같아 처음부터 막았다. 그런데 남편은 그게 잔소리처럼 들렸나 보다. 저 모르게 투자를 했다"고 운을 뗐다.

당시 최준석은 부산을 연고로 하는 팀 소속이었다. 언젠가 서울로 올라간다는 전제를 깔고 전세로 부산에 살았다.

어효인은 "그런데 전세 기간 만료일이 반년 정도 남았을 때 집주인이 전화를 했다. '새댁이 모르는 것 같다. 나로서는 어떻게 되나 싶어서 물어는 봐야겠다'고 하시더라"고 돌아봤다.

최준석이 아내 모르게 전세 보증금을 뺐고 게다가 사기 피해까지 당한 것이다.

어효인은 "아이와 아내가 사는 집까지 담보로 잡히면서 남에게 보증을 서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라면서 "남편이 그 뒤로 가족이 더 끈끈해졌다고 했던데 저는 이혼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어효인은 또한 친정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본인이 열심히 모아서 해둔 작은 아파트가 있었다. 그런데 사기로 엎어지다 보면 작은 희망이라고 걸고 싶어서 변호사를 고용해서 재판을 하게 됐다. 변호사님도 99% 이긴다고 하더라. 그런데 재판을 진행하다 보면 공탁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돈에 급하면 판단이 흐려지는 것 같다고 자책한 어효인은 "제가 엄마한테 빌었다. 공탁만 하면 찾을 수 있고, 변호사가 믿을 만 한 변호사인데 이긴다고 하니 턱하니 내주셨는데 안 됐다. 공탁금도 날아갔다. 그래서 저는 막내딸인데 죄스러운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준석은 2013년 건물 투자 사기를 당했다. 20억 원의 빚을 져서 현재까지 변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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