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대선서 친러시아 여당후보 카벨라슈빌리 당선

기사등록 2024/12/14 22:34:39
[트빌리시=AP/뉴시스] 8일(현지시각)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 있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정부의 유럽연합(EU) 가입 추진 중단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1일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2024.12.0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조지아 대통령으로 친러시아 집권여당 미헤일 카벨라슈빌리(53) 후보가 당선했다고 AP와 신화 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조지아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있은 대통령 선거에서 카벨라슈빌리 후보가 300명 선거인단 가운데 224표를 얻어 신임 대통령으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선투표에서는 최소한 200표를 획득해야 대통령에 당선할 수 있었다.

조지아 대선이 유권자의 직접투표가 아니라 선거인단 투표로 이뤄진 건 사상 처음이다. 2017년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폐지하고 간선제로 변경했다.

대선은 친서방인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의 임기 만료로 실시했다.

러시아에 유화적인 집권 조지아 꿈의 당은 축구선수 출신으로 극우파인 카벨라슈빌리를 대선 후보로 공천했다.

하지만 친서방인 야당과 함께 여당에 맞서온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10월 조지아 꿈의 당이 과반을 획득한 총선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 대해서도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정당성을 부정하며 계속 대통령직에 머물겠다고 선언했다.

이로 인해 오는 29일 차기 대통령 취임식 때까지 조지아의 정치적 혼란이 한층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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