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대행 체제 전환 직후 국무회의 주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국민·국익만 생각하며 위기 극복 노력"
한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발동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같이 불행한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사명은 국정 혼란을 조속히 안정화시켜 국민들께 소중한 일상을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모든 국무위원들께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들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공직자들은 어떠한 동요도 없이 '있어야 할 곳'에서 '해야 할 일'을 다하며 국정 안정에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굳건한 원칙 속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군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고, 북한의 도발 등에 대비 감시 경계 태세를 더욱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외교부에는 "한미, 한미일, 우방과의 신뢰를 공고히 하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전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 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들은 경제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필시 준비한 대책들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해달라"며 "기업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대비한 대책들도 철저히 점검하고 이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내수, 관광, 유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스템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라는 그러한 당연한 점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리고, 외래 관광객 유치 활동 등에 적극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전 세계가 대한민국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하나 된 노력으로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과 국익만 생각하며 위기 극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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