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 눈물, 박수까지" "목 빠지게 기다렸다" 등 '자축' 분위기
[대전=뉴시스]송승화 김도현 박우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14일 오후, 대전 지역 커뮤니티에는 '환영'한다는 글로 이어졌다.
대전 지역 네이버 카페의 한 유저는 "윤석열 탄핵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국가 경제와 무역, 외교 모두 정상화되기를 기원하며 추운 날씨에도 거리에서 탄핵을 외친 시민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며 "그 와중에도 찬성을 85표 밖에 던지지 않은 국민의힘도 정말 대단한 당이며, 헌법재판소에서 올바른 판결이 나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탄핵이 가결돼 대박"이라는 글이 올라왔으며 다른 카페 유저들은 "드디어 탄핵이 됐다", "맘 편히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즐기겠다", "드디어 탄핵 돼 너무 기쁘다",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고 박수까지 쳤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날 오후 5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 일대에서 시민들이 모여 윤 대통령의 탄핵을 외친 가운데 탄핵안이 가결되자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부둥켜안는 등 기쁨을 표현했다.
충남 천안·아산 맘카페에서는 '탄핵'을 기뻐하면서도 향후 탄핵 절차와 관련한 감시 필요성을 언급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천안 한 맘카페 회원은 "탄핵은 기쁘지만 검찰과 헌법재판소가 장난칠까봐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회원도 "우리가 계속 정신차리고 압박해야한다"며 "우리의 댓글도 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종에서도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탄핵 가결에 대해 '시원하다' '고생했다' '다행이다' 등 같은 말들이 도배됐다.
게시판엔 "목 빠지게 기다리던 탄핵을 이끌어냈습니다. 우리 모두 자축하며 윤가 X을 처단할 때까지 끝까지 힘차게 나아갑시다"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주권자가 승리했다" "이제부터가 시작, 나라를 다시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하자"고 적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조속한 임명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고 갔다.
한 글쓴이는 "이제 국회에서 헌재로 공이 넘어간 헌재의 시간으로 공석 중인 재판관들을 신속히 임명해 내란으로 나라 망신을 시킨 윤석열을 끌어 내려야 한다"고 했으며 다른 글쓴이는 "재판관들이 조속히 심리를 끝내고 윤석열이 한 짓에 대한 처분을 내려, 그들이 사용한 단어인 '처단'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탄핵안은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찬성률은 68%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한 범야권 19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면,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찬성한 셈이다. 기권과 무효표까지 더하면 '이탈표'는 최소 23명으로 늘어난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2004년 3월 12일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번이 세 번째다. 또 대통령 권한이 정지되거나 유고 상황이 발생한 것은 4·19 혁명, 5·16 군사쿠데타, 12·12 사태,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이어 헌정사 여섯 번째다.
윤 대통령은 국회로부터 탄핵소추 의결서를 전달받는 즉시 대통령 권한 행사가 정지된다. 대통령 직무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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