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안' 가결에 충북서도 환호…보수단체들은 '탄식'

기사등록 2024/12/14 17:52:04 최종수정 2024/12/14 18:42:31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14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환호하고 있다. 2024.12.14.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14일 충북의 탄핵 집회 현장에서도 환호가 터져나왔다. 반면 보수성향 시민은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는 등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도 연출됐다.

52개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충북비상시국회의는 국회 본회의 개회 1시간 전인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5000명(경찰 추산)이 몰려 국회를 향해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일인 14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앞에서 충북비상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윤석열 퇴진 촉구 집회'에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 있다. 2024.12.14. nulha@newsis.com
국회 표결과 개표, 결과 발표까지 자리를 지키며 생중계를 지켜보던 이들은 탄핵 가결 소식을 접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너나 할 것 없이 박수를 치며 순식간에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김석주(31·청주시 청원구)씨는 "오늘은 민주주의가 승리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축제를 마음껏 즐기고 친구들과 함께 축배를 들겠다"고 말했다.

장명희(여·52·청주시 상당구)씨는 "가족 나들이를 포기하고 나왔는데 탄핵안이 가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21)씨는 "헌법재판소가 국민들의 여론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조속히 인용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보수성향 시민은 탄핵안 가결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모(66)씨는 "대통령이 잘못한 것도 있지만 탄핵안이 가결된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한 회원은 "박근혜 대통령 때와는 다르다. 윤 대통령 탄핵은 잘못된 것"이라며 "선동을 일삼는 의원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도내 보수단체는 전날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 이어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