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14일 충북의 탄핵 집회 현장에서도 환호가 터져나왔다. 반면 보수성향 시민은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는 등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도 연출됐다.
52개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충북비상시국회의는 국회 본회의 개회 1시간 전인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5000명(경찰 추산)이 몰려 국회를 향해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김석주(31·청주시 청원구)씨는 "오늘은 민주주의가 승리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축제를 마음껏 즐기고 친구들과 함께 축배를 들겠다"고 말했다.
장명희(여·52·청주시 상당구)씨는 "가족 나들이를 포기하고 나왔는데 탄핵안이 가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21)씨는 "헌법재판소가 국민들의 여론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조속히 인용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보수성향 시민은 탄핵안 가결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모(66)씨는 "대통령이 잘못한 것도 있지만 탄핵안이 가결된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한 회원은 "박근혜 대통령 때와는 다르다. 윤 대통령 탄핵은 잘못된 것"이라며 "선동을 일삼는 의원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도내 보수단체는 전날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 이어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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