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나라 운명 가르는 역사적인 날…與 동참해야"(종합)

기사등록 2024/12/14 12:53:22 최종수정 2024/12/14 13:34:24

"간곡히 호소…국민 바라보고 용기 내야"

"끝까지 책무 방기하면, 내란 공범 심판"

이재명 "탄핵 불참, 반대는 역사에 기록"

박찬대 "'가결' 조금 기대…결단 내릴 것"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날인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1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조재완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14일 국민의힘을 향해 탄핵 동참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잇따라 제기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동참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국민만 바라보고 용기를 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12·3 내란에 대한민국이 열흘째 휘청이고 있다. 어려운 민생이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국민과 국제사회의 우려가 깊어만 가고 있다"며 "이 난국을 극복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윤석열 탄핵이 그 첫걸음"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국민의 뜻을 받들어 윤석열을 탄핵하고 내란을 단죄하자, 그것만이 대한민국을 구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온 국민과 전 세계가 우리 국회를 주목하고 있다. 오늘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양심과 소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민이 피와 땀으로 일으켜 세운 대한민국이 윤석열의 내란에 무너져 내렸다"며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이 하루아침에 퇴행과 혼란의 늪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에게 총구를 겨누고 헌법을 유린하며, 국정을 농단한 자를 단 1초라도 대통령의 자리에 앉혀두지 않겠다는 국민의 분노가 온 땅을 뒤덮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내란 수괴 윤석열은 재기를 꿈꾸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 탄핵 거부는 국민에 대한 반역"이라며 "국민의힘이 끝까지 헌법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방기한다면, 국민은 국민의힘 역시 내란의 공범으로 심판할 것임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항구적 독재를 꿈꾸던 내란 수괴 윤석열의 내란 전모에 대한 증언과 증거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며, 내란 범죄자를 방탄할 생각인가. 탄핵을 거부하는 몰염치한 작태는 국민의힘의 궤멸만 초래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이재명 당대표도 앞서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지도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국민들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서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아예 권한 행사를 포기하거나 국민들의 열망이자 민주 공화국의 가치를 지켜내는 탄핵에 불참 또는 반대하는 것은 결국 역사에 기록되고 여러분이 영원히 책임져야 하는 것이란 것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표결 전망을 묻는 질문에 "가결을 조금 기대하고 있다"며 "(탄핵 반대 당론에) 따르지 않는 (국민의힘) 사람들이 7명이고, 마음속으로 준비한 사람들도 꽤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친윤계'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데 대해선 "내란 수괴 윤석열과의 관계성이 깊은 탓에 이 정국에서 (권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겠냐는 우려는 있다"면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쟁으로 다투긴 하지만, 결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국회 정문 앞에 모인 시민들과 만나 인사도 나눴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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