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가 지뢰밭 건너 우크라군 점령 마을 급습"
"혹독한 조건 속 뛰어난 전투력 발휘…우크라군 200~300명 사망"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첫 번째 전투에 참가했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보도했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매체인 ‘노바야 가제타’는 13일(현지시각) 파병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첫 전투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노바야 가제타’는 러시아 종군기자 블라디미르 로마노프가 전날 텔레그램에서 북한군이 지난 6일과 7일 쿠르스크 지역의 ‘플레호보’라는 마을을 급습해 우크라이나 군을 몰아냈다고 밝힌 것을 인용했다.
로마노프는 “북한군은 태풍같이 돌진했고 2시간 만에 마을을 장악했다”며 “포로는 잡지 않았고 3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이 전사했다”고 소개했다.
다른 러시아 종군기자 유리 코테노크도 13일 텔레그램에서 북한군 특수부대의 공격으로 지난 6일 쿠르스크 지역 내 플레호보가 ‘해방’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이 지뢰밭을 통과한 뒤 도보로 2km를 이동한 뒤 마을을 급습했다면서 작전 시간은 2시간30분 정도였고 200명에서 3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이 사망했으며 포로는 없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군 특수부대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혹독한 조건 속에서 뛰어난 전투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무기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알고, 신속하고 응집력 있게 행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군사정보’라는 러시아 매체는 13일 공개한 영상에서 북한 군인들이 쿠르스크 지역 플레호보 마을을 우크라이나 군으로부터 탈환한 뒤 부상자들을 후송하는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군사정보’는 그러나 영상 속 인물들이 북한군이 아니라 러시아 제810 해병 여단 전투원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상황에 정통한 미 국방부 당국자가 지난 10일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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