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계청, 9월 하락 이어 10월에도 0/1% 경제 위축
예산 발표 우려로 경제 신뢰 무너져…소비자들 지출 억제
영국 경제는 9월 하락 이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또다시 0.1% 하락했다고 영국 통계청(ONS)은 밝혔다.
ONS는 술집과 식당, 소매업 등의 부문에서 활동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이러한 수치에 "실망스럽다"면서도 "장기적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 그림자 내각의 재무장관 멜 스트라이드는 "두 달 연속 성장 하락은 재무장관의 결정이 계속되는 경제 하락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KPMG의 수석 경제학자 야엘 셀핀은 기업과 소비자들이 지출을 억제함에 따라 "10월30일 예산을 앞두고 불확실성으로 인해 활동이 억제됐다"고 말했다.
ONS는 그러나 리브스 장관이 예산안을 발표하기 전 이미 부동산, 로펌, 회계 등 일부 업종은 작업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영국 경제는 단 한 번 성장했으며, 7월 노동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전보다 0.1% 후퇴했다. 폴 데일즈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경제학자는 "이는 경제를 지연시키고 것이 단지 예산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높은 금리로 인한 침체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지속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은행은 올해 2차례 금리를 인하했지만, 영국 금리는 4.75%로 최근 몇 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영국은행은 다음주 올해의 마지막 금리 결정을 위한 회의를 열지만, 내년까지는 또다른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HSBC의 유럽 수석 경제학자 사이먼 웰스는 10월 수치에 너무 많은 중점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ONS의 수치는 초기 추정치일 뿐이며 대폭적인 수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경제는 10월까지 3개월 동안 0.1%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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