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14일 오후에 연다. 수많은 시민이 국회의사당 앞, 광화문광장 등에 있을 집회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운 야외에 수많은 군중 집결이 예상되면서 일부 화장실 대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은 서울특별시청 등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전국 개방화장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시장·군수·구청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 이상의 법인 또는 개인 소유 시설물에 설치된 화장실에 대해 해당 시설물을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사람과 협의해 개방화장실로 지정할 수 있다. 이에 일부 민간 시설에서도 일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화장실을 두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서울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개방화장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에 국회의사당역 인근에 '화장실'을 검색하면 9호선 국회의사당역, 주유소, 일부 빌딩 등의 개방화장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장애인화장실 설치 여부도 알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카카오맵에서도 서여의도 기준 14곳(공원 화장실 제외)의 개방화장실 정보가 표시돼 있다.

한편 한 비영리단체가 여의도 화장실 지도를 별도로 제작해 화제다. 임완수 미 메헤리 의대 교수가 운영하는 커뮤니티매핑센터가 제작한 '여의도 화장실 지도'다.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보다 더 많은 일반 민간 건물 화장실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었다. 이용자 누구나 로그인만 하면 화장실 위치 추가, 개방 시간, 장애인용 화장실 등 세부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임 교수는 "지난주(7일) 집회에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화장실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여자 화장실 대기 줄이 매우 길었고 남자 화장실도 혼잡한 경우가 있었다.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봤다"며 지도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던 지난 7일, 수많은 시민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촉구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시민 약 16만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광화문 일대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는데 시민 약 2만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교수는 현장에서 인터넷이 잘 안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다운로드할 수 있는 PDF 버전의 지도를 별도로 배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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