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이스라엘에 '시리아 공습 중단·완충지대 철수' 촉구

기사등록 2024/12/13 13:46:30 최종수정 2024/12/13 16:14:25

이스라엘, 국정 공백 틈타 시리아 군사시설 연일 맹폭

[마즈달 샴스=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에 국정 공백에 빠진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이스라엘군 전차들이 전날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 마을의 '알파 라인' 인근에서 기동하는 모습. 2024.12.1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로 국정 공백에 빠진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AP통신, 타임오브이스라엘(TOI) 등이 보도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시리아 여러 지역에서 이뤄지는 수백 건에 이르는 이스라엘 공습을 우려하고 있다며 "시리아 전역의 모든 전선에서 폭력을 완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자릭 대변인은 구테흐스 총장이 시리아에서의 공습 중단과 함께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완충지대 철수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두자릭 대변인은 구테흐스 총장이 1974년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에 체결된 정전 협정을 위반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1973년 4차 중동 전쟁 때 시리아와 접경 지역인 골란고원을 점령했다. 유엔의 중재로 1974년 5월 체결된 정전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점령지와 시리아 통제 지역 사이에 비무장 완충지대가 설정됐다.

이스라엘은 최근 시리아 주요 군사 시설을 연일 맹폭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시리아의 방공망 85% 이상이 파괴된 상태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무기들이 헤즈볼라에 넘어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일 "지난 48시간 동안 시리아에서 350회가 넘는 공습을 단행하며 시리아에 있는 전략 무기 저장소 대부분을 파괴했다"며 "이번 공습을 통해 이들 무기가 극단주의자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시리아 완충지대에 진입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타임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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