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수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영장 재집행 검토 중"

기사등록 2024/12/13 12:15:58 최종수정 2024/12/13 15:38:24

이틀 전 압색, 대통령실 거부로 임의제출만

"김용현 전 국방장관 대면조사 검찰과 협의"

국무위원 4명 참고인조사…한덕수 일정 조율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위해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들이 11일 저녁 압수물 박스와 포렌식 장비 등을 들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을 나서고 있다. 국수본은 이날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대통령경호처가 진입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일부 자료만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넘겨받았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2.1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대통령실 추가 압수수색 여부를 검토 중이다.

특수단 관계자는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수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압수수색 영장 재집행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결론에 따라 (기존 영장을) 재집행할 지 추가 영장을 신청할 지는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앞서 특수단은 지난 11일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대통령실이 '군사 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그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할 수 없다'는 형사소송법 제110조을 근거로 들며 거부했다.

대신 특수단은 대통령경호처로부터 극히 일부 자료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받았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의 유효기간은 일주일로, 경찰이 오는 14일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 재표결 결과가 나온 뒤 다시 압수수색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수단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병확보에 대해서는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는 단계"라며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특수단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후 열린 국무회의 참석자들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1명에 대해 소환을 통보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국무회의 소집의 절차적 문제 등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날 오는 15일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수단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도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다.

검찰이 먼저 신병을 확보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는 "대면조사를 위한 협조 요청을 하려 한다"며 "검찰과 협조가 가능한지 의사 교환 중"이라고 밝혔다.

특수단은 전날 국방부와 수도방위사령부를 압수수색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용했던 '비화폰'과 서버를 확보했다.

해당 비화폰은 계엄 선포 당일 윤 대통령과 통화하는 데 쓰인 것으로 군 병력 투입 등을 규명할 핵심 증거다. 윤 대통령의 비화폰과 관련해서 특수단 관계자는 "대통령 관저 압수수색과 통신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 중인 피의자는 군 관계자 9명 등 총 18명으로 늘었다. 707특임단장, 제1공수여단장, 제3공수여단장, 특수작전항공단장, 군사경찰단장 등 5명이 추가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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