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법원 선고로 조국 전 대표 의원직 상실
당 당헌·당규에 따라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
"오늘까지만 슬퍼하자…한치 흔들림 없이 운영"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13일 "편집증과 과대망상 증상을 유감 없이 드러낸 내란 수괴 윤석열과 그 일당을 국민의 이름으로 처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마침내 여기까지 왔다 '윤석열 탄핵' '정치검찰 해체' 두 과제는 이제 가시권에 들었다. 끝까지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전날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은 이후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혁신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헌·당규에 따라 김선민 수석 최고위원이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기로 했다.
조 전 대표의 의원직은 지난 총선 당시 비례대표 13번 후보였던 백선희 당 복지국가특별위원장이 승계한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특히 지난 열흘은 몇백 년 역사에 기록돼 회자될 것이다. 느닷없이 계엄이 선포되고 헬기와 장갑차, 군홧발이 국민에게 달려들었다"며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을 지키겠다고 한다. 어리석은 행동은 삼가길 권한다"고 전했다.
또 조 전 대표와 관련해선 "어제(12일) 동지이자 친구이자 대표를 떠나보냈다. 마음이 쓰라리지만 슬퍼하지 않겠다"며 "너무 많은 당원들이 통곡했다. 딱 오늘까지만 슬퍼하라,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정비하고 망가진 나라를 복원하고 있을 머지않은 미래에 조국은 돌아올 것"이라며 "새로운 세상, 탄핵 이후 세상을 말보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보탰다.
아울러 "중차대한 시기에 조국혁신당의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어깨가 무겁다"며 "저는 당헌·당규따라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당을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전환도 거론된다'는 물음에, 김 대표 권한대행은 "저희는 지금 비대위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차질 없이 권한대행 체제로 당을 운영한다고 (전날 의원총회에서) 결의했다. 그 방향으로 계속 갈 것"이라고 답했다.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의원직 승계 절차가 이르면 이날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관련) 절차가 신속히 진행돼서 오늘 오후쯤이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일 중요한 표결이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우리 당도 신속한 절차 진행을 요청했고 민주당 또한 같이 요청해서 오늘 오후쯤 승계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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