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재외한국문화원 국유화 사업 완료
13일 재개원식…한일 예술가 협연 기념공연
문체부는 2016년부터 공간을 임차해 운영하는 재외한국문화원을 대상으로 '건물 매입-새단장-기존 한국문화원 이전'의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국유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은 전 세계 35개 문화원 중 13번째로 국유화된 문화원이다.
문체부는 2021년,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을 국유화 대상으로 선정하고, 약 4년에 걸쳐 건물 매입과 새단장 공사를 진행해 오사카시 키타구 히가시텐마 1-1-15에 있는 지상 8층의 독립 건물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지난 9월 30일에 이전해 임시 운영을 하고 있다.
새 문화원은 연면적이 4455㎡로 기존 문화원의 약 5배에 달하며, 늘어난 면적만큼 각 공간도 한층 충실해졌다. 1층에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인 ‘미리내갤러리’가 자리 잡았다. 대형멀티비전과 영상전시실을 갖춰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
2층과 3층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의·식·주 문화와 한글, 영화, 케이팝을 체험하는 한국문화체험관을, 4층에는 한국 관련 도서 5000여 권을 갖춘 도서실을 마련해 이용객들에게 연중 개방한다. 5층은 문화체험강좌를 위한 공간으로 요리강습실과 댄스·태권도실, 체험형 교실 등을 갖추고 있다. 7층과 8층에는 180석 규모의 공연장을 새롭게 마련했다. 이동수납식 객석 시스템을 채용해 공연과 영화, 세미나는 물론 대형 체험행사까지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재개원식에서는 ▲궁중무용 '춘앵전'(이하경 국립국악원 무용단원) ▲가야금 독주 '비단길'(문양숙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수석) ▲가야금과 고토 협연 '소나무'(문양숙·나카이 토모야) ▲생황 독주 '줄기'(한지수) ▲생황과 쇼의 협연 '신수룡음'(한지수·시미즈 챠토리) ▲경기소리 메나리(이희문·박범태·이재하) 등의 기념공연이 펼쳐진다.
유인촌 장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도 이곳에서 양국이 문화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길 기대한다"며 "내년 오사카 간사이 국제박람회 개최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이 한일 문화교류의 가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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