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尹, 남 탓만 하는 궤변…자유통일당 가라"

기사등록 2024/12/13 10:23:54 최종수정 2024/12/13 12:42:25

"본인 정치생명 위해 나라 두 동강"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자유통일당으로 가라"며 "위리안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12일 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이제 자유통일당으로 가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힘 더 이상 분열시키지 말고 나라를 혼란에 빠트리지 말고 본인과 생각이 똑같은 자유통일당으로 가라"고 했다.

이어 "국민을 통합하고 나라를 안정시켜야 할 대통령이 국헌 문란의 비상계엄을 저지르고도 반성이나 사과는커녕, 부정선거 망상에 빠진 극우 지지 세력을 방패 삼아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장해 보려는 단말마적 저항"이라고 평가했다.

또 "민주당의 탄핵 남발과 입법 독주는 충분히 비난받아야 하지만, 애초 근본 원인은 대통령의 고집불통과 민심 이반으로 인한 총선 참패에 있다"고 분석하며 "대통령의 잘못으로 야당에 절대 의석을 준 것이 일차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비상 계엄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인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2024년 12월 12일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 교수이자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담은 글을 올렸다.(사진=김근식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폭주하는 야당 탓으로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그의 인식이야말로, 본인 책임은 무시한 채 남 탓만 한다는 점에서 부정 선거 망상과 동일한 궤변"이라며 "야당이 괴물이라고 해서 대통령이 더 악독한 괴물이 되는 것을 이해하고 용납할 국민은 없다. 만약 있다면 부정 선거 망상과 이재명 죽이기에만 집착하는 일부 극우 세력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정치적 괴물에 맞서서도 가장 민주적 방식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재명을 잡겠다고 대통령도 괴물이 된다면, 결과적으로는 이재명에 정당성만 부여할 따름"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이 나서서 이념 전쟁을 부추기고 국론 분열과 내부 혼란을 서슴지 않고 있다. 민생과 경제가 위기인데 본인의 정치생명을 위해 나라마저 심리적 내전 상태로 두 동강 내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윤 대통령을 두고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정치 선동에만 몰두한다. 더 이상 국민을 상대로 이념 전쟁, 국론 분열의 헛짓거리 못 하게 신속한 탄핵으로 직무 정지시키고 유폐시켜야 한다"며 "위리안치(거주하는 집 울타리에 가시나무를 심어 바깥출입을 막는 형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며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그 길 밖에 없다고 판단한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라는 뜻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