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성 금통위원 "환율, 우려보다 안 올라…외환보유고 걱정 안해"

기사등록 2024/12/12 17:21:55 최종수정 2024/12/12 18:24:24
[서울=뉴시스]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한국은행-한국경제발전학회 공동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4.1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2일 "우려했던 것보다는 환율이 그렇게까지 많이 올라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이날 한은과 한국경제발전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계엄과 탄핵 사태에 따른 환율 평가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달러지수(DXY)가 올라가고 있으니 환율이 더 올라갈 수는 있지만, 이번 사태에는 달러지수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조금 더 오른 정도"라고 평가했다.

원·달러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소식에 한때 야간장에서 1446.5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탄핵안 폐기 때는 1437.0원까지 급등했다. 이날 환율은 오후 종가 기준 1431.9원에 마감했다.

외환보유고에 대해서는 "걱정할 정도가 아니다"면서 "외환보유고가 워낙 많고, 우리는 외환보유고와 국민연금 등도 있어 (환율 대응) 수단이 많다"고 했다.

지난 11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3억9000만 달러다. 다만 최근 탄핵 사태에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일부 소진했을 것이랑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는 또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에 대해 "호주행 비행기에서 소식을 들었다"면서 "해외IB를 만나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안심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장 위원은 계엄 당일인 3일 밤 호주 세미나 참석차 출국했다.

계엄 사태 직후인 4일 열린 임시 금통위는 장 위원 외에도 당연 금통위원인 유상대 부총재도 홍콩 출장으로 빠져 임시 금통위는 이창용 총재와 신성환·황건일·김종화·이수형 등 5인으로 열렸다. 황 위원은 당시 휴가 중 급히 복귀해 금통위에 참여했다.

이날 임시 금통위는 비상계엄과 해제 후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서는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시장에 단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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