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 일부 지역에 이스라엘군 주둔 용인" WSJ

기사등록 2024/12/12 17:47:59 최종수정 2024/12/12 18:58:23

이스라엘 핵심 요구 수용…휴전협상 진전 기대감

[가자지구=AP/뉴시스]지난 9월13일 한 이스라엘 군인이 가자지구 남부 이집트와의 국경 인근, 필라델피 회랑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하마스 땅굴로 진입하고 있다. 2024.12.1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 지구 이스라엘군(IDF) 주둔 등 핵심 사안에서 대폭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협상 진전에 기대가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각) 아랍 중재자들을 인용, 하마스가 가자 지구 휴전 협상을 위해 이스라엘 측 주요 요구사항 중 2개 분야에서 양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전투가 중단될 경우 IDF의 가자 일부 구역 임시 주둔 허용 ▲미국인을 포함한 인질 명단 전달 등이다.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의 경우 하마스 측에서 이미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IDF 주둔의 경우 가자·이집트 경계에 위치한 필라델피 회랑을 비롯해 가자 지구를 위아래로 양분하는 넷자림 회랑 등이 거론된다. 이곳에 이스라엘 병력이 주둔하는 방안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하마스는 이집트·가자 경계인 라파 국경에서 팔레스타인 쪽을 그들 대원이 관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WSJ은 "최근 몇 주 동안 하마스는 몇몇 핵심 사안에서 더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하마스의 전격 양보로 그간 지지부진하던 휴전 협상에도 속도가 붙으리라는 기대가 나온다. 현재 논의되는 휴전안은 60일 동안 가자 지구에 억류된 인질 최대 30명을 석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석방 대상 인질에는 미국인도 포함되며, 이스라엘 측은 인질 석방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내어준다.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자 지구에 인도주의 원조 물량을 늘리는 것도 협상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협상 진전을 위해 번갈아 카이로를 방문하고 있다. 하마스가 최근 카이로를 방문했고, 이후 지난 10일 이스라엘 대표단이 이곳을 찾았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도 중동을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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