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결빙 사고 다발지역 54곳 공개
그늘진 교량, 터널입구 등 '블랙아이스' 주의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간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 노면 결빙 사고는 총 3944건 95명이 사망했다고 12일 밝혔다.
결빙 교통사고의 79%는 12~1월 집중됐다. 결빙 외 교통사고 치사율에 비해 결빙 사고 치사율은 약 1.7배 높았다. 오전 6~10시 결빙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 시간대의 결빙 교통사고는 결빙 외 교통사고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주행속도가 높은 고속국도(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결빙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18.7로 결빙 외 치사율의 4.5배에 달했다.
결빙 교통사고에 주의해야 할 장소를 알리기 위해 최근 5년간 반경 200미터 내 결빙사고가 3건 이상(사망사고 포함 시 2건 이상) 발생한 전국 54개소를 웹서비스·API 형태로 공개했다.
주로 교량 위, 터널 출입구, 고가도로와 노면 결빙에 취약한 도로, 경사로와 곡선로도 또한 위험 구역으로 확인됐다.
결빙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고령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등 다양한 주제별 사고 다발 지역 정보도 제공 받을 수 있다.
도로살얼음(블랙아이스) 현상은 사전에 인지하기 어려우며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아침이나 밤 시간대에는 그늘진 구간이나 교량, 터널입구를 주행할때에는 주의해 서행 운전해야 한다.
고영우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노면 결빙은 겨울철 도로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이라며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두고 급가속·급제동을 피해 이동하는 모든 순간 안전한 운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der876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