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미확인 6·25 전사자 220구 합동봉안식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방부는 12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2024년에 발굴된 6·25 전사자 221구의 유해 중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20구에 대한 합동 봉안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봉안식은 김선호 국방부장관(직무대행), 강정애 보훈부장관을 비롯해 육·해·공군과 해병대, 경찰청, 재향군인회 주요 인사, 유해발굴에 직접 참여했던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유해발굴 사업경과 보고,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추모사, 영현 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유해발굴은 6·25 전쟁 격전지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12월 초까지 강원도 철원·인제, 경상북도 영천·칠곡 등 35개 지역에서 이뤄졌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전국 각지의 30개 사·여단급 부대 장병들은 산악지형과 악천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의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총 221구의 유해를 발굴할 수 있었다.
발굴된 유해 221구 중 1구는 노전평 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박갑성 하사로 신원이 확인됐다. 오는 16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20구는 합동봉안식 이후 국유단 신원확인센터 내 유해보관소에 임시 안치한다. 이 유해들은 유가족 유전자 비교·분석 등 신원확인 과정을 거쳐 민족의 성지인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6·25 전사자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국가 무한책임’의 소명을 완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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