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참석…"권한대행 체제하 국제사회 신뢰 조기 확보에 노력"
美·日·中외교장관 통화 예정…G7·EU 접촉 및 외신기자간담회 개최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작금의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무위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외통위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여야 및 정부 인사가 모두 참여해 처음 열리는 것이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개회 요구로 '12·3 비상계엄 사태' 현안질의가 진행됐지만, 국민의힘 의원들과 정부 인사는 불참한 바 있다.
조 장관은 "기존 외교정책 기조 하에 대외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대외신인도를 유지하고 우리 국민들의 피해와 불안을 최소화하는 데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재외공관을 포함한 글로벌 외교망을 전면 가동해 한 치의 외교적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국익을 위한 필수적인 사안부터 우선순위에 따라 외교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가장 먼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조기에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각각 전화통화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조 장관은 앞서 지난 6일 블링컨 장관, 11일에는 이와야 외무상과 각각 통화를 갖고 국내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중국 측 왕 부장과는 아직까지 통화한 적이 없으며, 정병원 차관보가 지난 14일 저녁 팡쿤 주한 중국대사대리를 면담했었다.
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는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의 협력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현재 통화 시간을 조율 중"이라며 "당면 과제인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을 대비한 준비 작업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는 저와 이와야 외무상 간 통화 및 (김홍균)1차관의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면담 등을 통해 양국 간 우호협력 및 한미일 협력 기조를 재확인한 바 있다"면서 "이와야 외무상과도 다시 통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과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조만간 왕 부장과도 통화해 양국 간 긴밀한 소통 및 협력 의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오는 17일 주요 7개국(G7) 및 EU 주한대사를 만나 국내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8일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합동 외신기자 간담회를 갖는다.
매주 목요일 오전에는 최 부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대외경제관계장관 간담회'를 갖고 경제안보 현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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