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에 신음"… 광주 구청장들 민생 살리기 나섰다

기사등록 2024/12/12 15:22:40

긴급 대책회의…내년 설 명절 전 지역화폐 발행

선결제 캠페인, 구별 중소상공인 지원책도 마련

[광주=뉴시스] 광주구청장협의회는 12일 동구청에서 '긴급 민생안전 대책회의'를 열었다. 왼쪽부터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임택 동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사진 = 광주구청장협의회 제공) 2024.1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지역 5개 자치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위기에 빠진 민생 안전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광주구청장협의회는 12일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 5개 구청장이 동구청에 모여 '긴급 민생안정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구청장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민생 안정을 위해 5개 자치구가 지역화폐를 발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존 7% 할인율의 광주상생카드에 각 구청의 지원으로 3% 추가 할인을 더해 총 10%의 혜택을 주는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한다.

지역화폐 발행은 내년 설 명절 전 시행해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각 자치구마다 실정에 맞는 중소상공인 지원 대책도 조속히 마련, 집회 현장 '선결제 캠페인'을 지역상권 살리기 문화 캠페인으로 승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말연시 회식 문화가 위축돼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대책 마련을 강구할 방침이다.

임택 광주구청장협의회 회장은 "비상계엄 사태로 서민경제가 무너지고 소상공인이 죽어가는 등 민생이 신음하고 있다"며 "우리 구청장들은 민생안정 지원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 구청장들은 이날부터 탄핵소추안 가결 시점까지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두 차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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