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혼다, 美 GM과 자율주행차 제휴 중단…도쿄 무인택시 사업도 중단

기사등록 2024/12/12 14:50:25 최종수정 2024/12/12 16:14:24

GM, 자율주행 택시 사업 철수로 혼다도 제휴 중단

[피츠버그=AP/뉴시스]혼다 로고 자료사진. 2024.12.1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미국 자동차 대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의 자율 주행 분야에서의 제휴를 중단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제휴 중단은 GM이 자율주행 택시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혼다는 현재 GM 산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에 일부 출자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목표로 현재 보유 중인 크루즈의 주식을 GM에 매각해 제휴를 중단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혼다 독자적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계속하겠지만 전략의 대폭적인 재검토는 불가피하다. 2026년부터 공동으로 시작할 예정이었던 도쿄 시내에서의 자율주행 택시 사업도 중단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혼다와 GM은 2018년에 자율주행 택시용 차량의 공동 개발에 합의했고, 혼다는 크루즈에 당시 7억5000만달러를 출자했다. 하지만 크루즈 차량에 의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 전역에서 운행을 중단한 바 있다.

GM은 크루즈에 대한 자금 제공을 중단하고 자율주행 택시 개발을 중단한다고 10일 발표했다. GM과 크루즈 개발팀을 통합해 자가용을 위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택시는 다수의 센서를 탑재한 차량이 주위의 상황을 판단해 자율 주행을 하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유료 서비스가 전개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GM은 2016년 크루즈 주식의 과반을 취득했다. GM은 지금까지 100억달러 이상을 크루즈에 투입해 무인 택시 개발을 진행시켜 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크루즈의 차량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인명 고를 일으켜, 미국 전역에서 유료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면서 개발이 정체돼 있었다.

반면 라이벌인 구글의 자율주행 계열사 웨이모는 사업 전개 지역을 점점 확대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테슬라 등도 무인택시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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