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물의·구단 이미지 실추로 계약 해지 통보
"선수 등록 이전 사항…법률 자문 받고 판단 예정"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일부 사실을 인정한 김민욱과 계약 해지를 위해 KBL 재정위원회를 요청했다.
소노 관계자는 1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엊그제 김민욱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오늘까지 날인하기로 했는데, 어제 대학교 시절 일이라 부당한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 계약 해지를 해도 되는지 한 번 더 확인하기 위해 오늘 오전 KBL에 재정위원회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김민욱이 대학 시절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L 클린바스켓 센터는 같은 내용의 신고를 받았고, 스포츠윤리센터는 조사에 착수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민욱은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폭력 의혹 중 일부를 시인하면서도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소노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구단 이미지를 실추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KBL 표준 계약서 조항을 근거로 김민욱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구단은 오늘 중 계약 해지 서명을 받으려 했지만 김민욱이 거부했고, 결국 KBL 재정위원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소노 관계자는 "KBL에 사회적 물의, 구단 이미지 실추 등의 사유와 함께 증빙 자료를 보냈다. 계약 해지에 해당하는지 확인차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KBL 관계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와 구단 이미지 실추 등은 계약 해지 사유가 맞지만, 선수 등록 이전 학교 폭력이라 KBL 규정만 보면 제재 사항이 아니다. 소노에서 절차에 따라 검토해 달라고 요청이 온 상태여서, 재정위원회가 열린다면 법률 자문을 받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