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1조933억원 계약…MLB 역대 최대 규모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후안 소토가 공식적으로 뉴욕 메츠의 선수가 됐다.
메츠는 12일(한국시각) 소토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9일 초대형 계약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소토의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 합의가 됐다.
메츠는 소토를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933억원)에 붙잡았다. 이는 MLB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다저스로 향하며 맺은 10년 7억 달러(약 1조4억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메츠의 종전 구단 최대 계약이던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3억4100만 달러(약 4873억원) 기록도 갈아치웠다.
계약에는 7500만 달러의 계약금과 5시즌 후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돼 있다. 소토는 연평균 5100만 달러(약 728억원)를 받게 된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 닷컴은 "메츠는 계약 마지막 10년간 연봉을 5100만 달러에서 5500만 달러로 올리면 옵트아웃 조항을 무효로 할 수 있다. 이 경우 전체 계약은 15년 8억500만 달러(약 1조1502억원)가 된다"고 설명했다.
메츠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과 알렉스 코헨은 성명을 통해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소토는 세대를 아우르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소토가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를 거쳤다. 통산 9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의 성적을 냈다.
그가 이번 겨울 FA 시장에 나서자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뛰어들어 치열한 영입전이 펼쳤다. 2024시즌 소토가 몸담았던 양키스도 16년 7억6000만 달러(1조861억원)를 제시하며 끝까지 구애를 펼쳤지만 영입전 승자는 메츠였다.
MLB닷컴은 "소토는 19살에 데뷔해 116경기에서 22홈런을 쳤다. 20살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빅리그에서 6시즌을 뛰며 5차례 최우수선수(MVP) 톱10에 들었다. 그리고 그는 아직 26살에 불과하다"며 "메츠가 역사적인 계약을 한 이유"라고 싶었다.
이어 "소토는 메츠를 영원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만들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뛰어나고 젊은 선수다. 이 구단이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목표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즉시 달성할 수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