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수요 회복 지연에…플랫폼 사업서 활로 찾는 업계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전환 중…AI 시대 기능 확장
한 때 '바보 상자'라 불리던 TV는 시청 경험을 넘어 게임, 교육, 음악 감상 등 다양한 기능을 섭렵하며 똑똑한 TV로 거듭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독일 게임 개발 업체인 파모비(Famobi)와 함께 미국 시장에 모션 지원 게임 2종을 선보였다.
LG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게임은 별도의 게임 콘트롤러 없이도 리모콘을 사용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LG 매직 리모컨을 이용해 몸을 움직이며 퍼즐 조각을 맞추는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2억대 이상의 스마트TV에 탑재된 운영체제(OS) '웹OS'를 통해 600여개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엔터테인먼트, 홈피트니스, 교육, 원격의료, 쇼핑 등의 콘텐츠를 전 세계 180여개 국에 제공하고 있다.
TV 시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로 인해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LG전자의 웹OS 플랫폼 매출은 올해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게임 등 플랫폼 사업에서 미래를 준비 중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호주, 멕시코 등 주요국에서 게임을 내려받거나 용량 제한 없이 100여 개 이상의 게임을 제공한다. 게임 관련 비디오를 탐색하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또 타이젠의 AI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TV에서 영상 통화를 이용할 때 음향 에코나 노이즈를 줄여 주고, 전자 칠판에서 사용자의 필기 스타일을 예측해 노트 솔루션을 개선해주는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올해 TV 판매량은 2억1320만대 수준으로, 전년(2억1390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플랫폼 사업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 개척이 업계의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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