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생물표본을 기증한 기증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예우하기 위해 '명예의 전당'을 제작, 제막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 정식 개관 이후 현재까지 개인 14명과 연구기관 2곳 등 총 16명의 기증자로부터 동물, 식물, 미생물 등 다양한 생물표본 14만여 점과 서적 및 화상자료 등을 기증받았다.
기증품 중에는 신종 발표에 인용된 울릉도 희귀식물인 섬쑥부쟁이, 무척추동물 어리장수노벌레, 태평실노벌레 등의 기준표본이 있다.
또 1900년대 초반에 수집된 한국의 고표본, 전남과학고 학생들이 17년간 모은 지의류 표본을 비롯해 학술서적 560여 권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
제막식에서는 기증자들에게 기증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하고, 명예의 전당에 기증자의 이름을 헌액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순천향대학교 신현철 명예교수를 초청해 '생물표본의 중요성'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기증받은 표본 및 자료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 영구 보존되며, 향후 전시와 교육, 학술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유강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연구본부장은 “소중한 자원들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생물자원 기증에 관한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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