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출자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사업 'CVC 스케일업 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번 펀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출자 사업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과 주력 산업 고도화를 위해 마련됐다. 위탁운용사 1곳에 150억원을 출자해 총 3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주목적 투자대상을 ▲국가첨단산업법 지정 국가첨단전략기술 ▲초격차 프로그램 핵심 분야에 해당하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체로 삼고, 펀드 약정 총액 60% 이상을 투자 권고했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CVC 스케일업 펀드 위탁운용사로서 향후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스케일업 투자 및 새로운 사업 모델 창출에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동국제강그룹 출자금 및 추가 출자금을 포함해 600억원 이상 규모로 '동국 미래성장 벤처펀드 1호'를 운용할 계획이다.
지난 8월 동국인베스트먼트는 금융감독원 승인을 통해 설립 5개월 만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로 공식 출범했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세아그룹의 세아기술투자, 포스코그룹의 포스코기술투자에 이어 철강업계 3번째 CVC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규모 있는 그로쓰캐피탈(Growth Capital), 바이-아웃(Buy-out)투자 기회 등을 발굴해 동국제강그룹과 시너지 극대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을 알렸다.
투자 본격화는 수익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업계 환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승계 작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CVC가 오너 승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과거 사례가 적잖아 일각에서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의 기업 승계 작업에 활용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장 전무가 향후 동국인베스트먼트 경영에 직접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성과에 따라 그룹 내 리더십과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장 전무는 지난 2020년 동국제강 상무에 오른 지 2년 만에 구매실장 전무로 승진했고, 지난달 동국씨엠 구매실장을 겸하며 그룹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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