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탄 전력케이블 시장…LS전선, 유럽 HVDC 사업 '순항'

기사등록 2024/12/11 15:58:52

LS전선, '2조 수주 잭팟' 케이블 사업 세 번째 본계약

전 세계적인 풍력 등 재생에너지 구축에 수주 잇달아

[서울=뉴시스]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 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다. (사진 = LS) 2024.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LS전선이 유럽에서 계약을 따낸 대규모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수주 사업이 순항 중이다.

11일 LS전선은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인 '테네트'가 입찰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5억9982만유로(9000억원) 규모다.

테네트는 자회사 테네트 오프쇼어 등과 함께 유럽 북해에 있는 2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단지와 독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저 및 지중 케이블과 악세서리 등 자재공급을 모두 합쳐 총 2조원 이상 규모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체결된 케이블 납품 계약 중 가장 큰 액수다.

LS전선은 벨기에 건설업체 얀데눌(Jan De Nul), 데니스(DENYS)와 함께 이와 관련 지난해 5월 테네트와 맺은 4건의 포괄적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이 중 세 번째 본계약 체결 사례다.

LS전선은 1조5000억원 규모의 두 건의 케이블 공급 계약을 성공적으로 진행한데 이어 세 번째 본계약을 따내 관련 시장에서 기술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이번에 따낸 '랄윈5(LanWin5)' 프로젝트의 계약 금액은 9073억원 규모로, LS전선의 HVDC 연산 능력 대비 2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남은 네 번째 프로젝트도 내년 이후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LS전선은 해저사업 확대를 위해 생산설비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테네트의 기술사양과 국제표준 등에 따라 1년 이상 장기 신뢰성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HVDC는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 기술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LS전선이 공급하는 525kV급은 HVDC 중 최고 전압 제품으로, 일부 업체만 상용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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