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비, 10일 성명 통해 신입생 모집 중지 촉구
"의학교육 정상화 책임, 대학 총장에게 있어"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후폭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의대 신입생 모집 중지와 모집 인원 재조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10일 성명을 통해 의대모집 절차를 중단하고 내년도 의대모집 인원을 재조정하라고 촉구했다.
전의비는 "대학 자율권을 되찾아야 한다"며 "교육부의 부당한 간섭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대학이 의학교육 여건 미비 상태이고 여전히 청사진만 가득하다"라며 "아파트 선분양 후 공사가 중단된 꼴이다. 예산은 부족하고 국가 지원도 불확실하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혹시 지원된다 해도 불필요한 의대증원에 세금이 펑펑 낭비되고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라며 "예산 낭비는 탄핵 시국으로 더욱 위태로운 서민 경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의비를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수괴로 지칭하며 이번 의대 증원을 많은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의비는 "내란수괴 윤석열표 의대증원은 장차 부실의대를 양산할 것"이라며 "불의에 편승하여 본인 대학의 의대증원을 해보겠다는 희망은 부질없는 소탐대실"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의비는 "의사들을 카르텔, 악마화해 환자-의사 관계를 이간질한 내란수괴 일당에 동조해 의대증원을 방관한다면 내란수괴의 하수인, 부역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의학교육 정상화 책임은 대학의 장인 총장에게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의비는 지난 9일 성명을 "의대학장들이 천명한 것처럼 2025학년도 의대 정상 운영을 위해 모집 중지와 정원 감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라 "의대 수시 합격자 발표, 정시 원서 접수를 중지하고 실질적인 정원 감축을 긴급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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