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정재훈 교수, 단일공 로봇 위암 수술 성공

기사등록 2024/12/09 13:16:16

부산·경남 첫 다빈치 SP 이용

[양산=뉴시스] 양산부산대병원 위장관외과 정재훈 교수. (사진=양산부산대병원 제공) 2024.1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위장관외과 정재훈 교수가 부산·경남 지역 최초로 다빈치 SP를 사용한 단일공 위암 로봇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수술은 지난달에 시행됐으며, 60대 남성 환자가 초기 위암 진단을 받고 정 교수에 의해 단일공 위암 로봇 수술로 성공적으로 치료됐다.

위암 로봇 수술은 기존의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과는 달리 최소 침습적 방식으로 진행되며, 다빈치 SP를 사용한 단일공 수술은 배꼽에 2.5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인체 조직에 깊숙이 접근해 수술함으로써 통증과 출혈을 줄이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3차원 고해상도 카메라와 로봇 팔을 사용해 정밀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며, 이로 인해 합병증의 위험이 낮아지고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흉터가 적다.

2024년 Gastric Cancer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기 위암과 원위부위절제술에 대한 축소공 위암 수술의 효과와 장점이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무분별한 구멍 개수를 줄이기보다는 정확한 대상 환자 선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병원 위장관외과는 다빈치 Xi에 이어 네비게이션 시스템 RUS와 다빈치 SP를 위암 수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로봇 수술의 발전과 다빈치 SP의 도입으로 축소공 위암 수술의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교수는 2022년과 2023년에 열린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KINGCA WEEK)에서 우수 포스터발표상(2022년)과 우수 구연발표상(2023년)을 2년 연속 수상했으며, 올해 한국외과로봇수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고난도 로봇위암수술을 주제로 우수 비디오발표상을 수상하며 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이번 단일공 위암 로봇 수술의 성공이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최첨단 의료 기술을 활용한 위암 치료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로봇과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이 수술에 적용돼 수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병원 위장관외과는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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