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한동훈, '탄핵 반대' 당론 입장 바꾸는 건 경솔한 일"

기사등록 2024/12/06 11:46:04 최종수정 2024/12/06 15:04:15

한 '윤 직무집행정지' 요구…사실상 탄핵 찬성

권영세 "'탄핵 반대'가 당론…입장 바꾸기 경솔"

"계엄 위법·위헌 규정한 것도 문제…확인 안 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9월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그리고 통일 포럼 제2차 세미나에서 박수치고 있다. 왼쪽은 권영세 의원. 2024.09.2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6일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집행정지를 요구하며 사실상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가지고 입장을 바꾸는 건 굉장히 경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5선 중진인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4선 이상 중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론이 (탄핵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 대표 입장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아직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를 가지고 이렇게 입장을 바꾸는 건 굉장히 경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가 밝힌 '주요 정치인 체포·구금 계획'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입장이 달라질 수 있는지 묻자 "앞으로 이야기가 되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계엄이 나오자마자 (한 대표가) 내용도 알지 못한 상황에서 위법·위헌으로 규정한 것도 문제가 있다"며 "지금도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것은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계속 (탄핵 반대 당론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등을 반국가 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를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 방첩사령관이 그렇게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고 했던 구체적인 계획이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 여러 경로로 공개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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