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韓불안정, 북러 대항 아시아·유럽 협력에 역풍"
"尹외교 영향 시작…이시바 총리 방한 재조정 불가피"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언론들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 정치권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권력 공백이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6일 이 신문은 "러시아와 사실상 군사동맹을 맺은 북한의 움직임 등 아시아 안보 환경에 심각한 영향이 나올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사태는 외교에 영향이 시작되고 있다"며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방일 후 방한을 취소한 점을 꼽았다.
또한 "북한이 러시아에 병사를 파견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각국과 한일 협력이 중시돼 왔다"며 "한국의 불안정화는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에 대항하는 아시아, 유럽 협력에 역풍이 된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윤 정권이 추진해온 한미일 3국 안보 협력도 위태롭게 됐다면서 "2025년 1월로 예상됐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의 방한도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특히 닛케이는 "한국은 정보망을 활용해 북한의 활동을 감시하고 국제사회에 발신해왔다"며 "비상계엄 소동 후 한국 정부로부터의 북한에 관한 정보 발신은 끊겼다"고 지적했다. "감시 기능이 약해지면 러조(북러)는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 쉬워진다"고 지적했다.
닛케이 외에도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발령 및 해제 사태에 대해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주목하고 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의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 내용도 구체적으로 전했다.
현지 공영 NHK는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여당 의원도 있는 가운데 그 동향이 초점이 된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비상계엄으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국) 국내에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