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임상산업 뜯어보니…‘서비스’는 성장, ‘인력·기술’은 과제

기사등록 2024/12/06 07:01:00 최종수정 2024/12/06 07:58:15

국내 CRO 산업, 지속적으로 성장세

"인력·기술도입 노력 시 성장가속화"

[서울=뉴시스] 국내 임상시험 산업이 서비스 품질 측면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으나, 글로벌 수준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과 최신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임상시험 산업이 서비스 품질 측면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으나, 글로벌 수준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과 최신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 한국임상시험 백서 3호에 따르면, 국내 소재 CRO(임상시험수탁) 기업은 78개사(국내 58개사, 외자 20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CRO 지난해 총매출액은 약 9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소폭 감소했으나,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CRO 인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2019년 발간된 한국임상시험 백서에서는 2018년 기준 CRO 전체 인력규모가 약 4258명이었으나, 현재는 약 7263명으로 증가해 연평균 11.3%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세부 업무를 살펴보면, 이전에는 CRA(임상연구모니터요원), PM(프로젝트 매니저) 중심의 서비스에서 매출이 높았으나, 현재는 MW(메디컬 라이팅), DM(데이터 관리), STAT(통계분석)과 같은 전문 분야의 중요성이 상승하며 이에 따른 서비스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RO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측면에서도 외자 CRO보다 국내 CRO에서 높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평균적으로 국내 CRO가 61.2점으로, 외자 CRO 59.1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내 CRO 서비스가 원활한 의사소통이나 비용 경쟁력 등의 장점을 통해 점차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국내 CRO 산업이 해외 임상시험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전문 인력과 기술 도입 측면에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기업들의 국내 CRO 서비스 이용에 대한 평가 결과, 인력에 대한 전문성이 중점 강화 사항으로 지적됐다. 점진 개선 사항으로는 편의성, 혁신성, 해외 인허가 절차에 대한 전문성, 인력의 안전성 등이 지적됐다.

또 백서에서는 CRO 산업에 있어서 시급한 문제 중 하나로 한국표준산업코드 적용을 강조했다.

현재 국내 CRO 산업은 별도의 표준분류코드를 적용 받지 못해 전체 CRO 기업 수, 종사자 수 및 매출 규모 파악이 어렵고,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백서는 한국표준산업코드 분류의 적용을 통해 기본적인 산업 통계를 취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백서 집필에 함께 참여한 국내 대표 CRO 기업인 LSK Global PS 박병관 부사장은 “한국의 임상시험 산업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CRO 전문 인력과 기술 도입, 정부의 지원 측면에서 아직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며 “부족한 부분이 개선된다면 국내 임상시험이 최근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만큼 산업의 성장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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