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총학생회 시국선언 기자회견
홍익대에선 학생 168명 시국선언 동참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 이후 대학가에 규탄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익대학교 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이화여대 학생들도 규탄 메시지를 내놓았다.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홍익대 학생 168명은 5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회견에 참석한 홍익대 학생들 순서대로 발언하며 계엄군이 국회로 들이닥친 당시 상황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시국선언을 준비한 강태성(경영학과 19학번)씨는 "비상계엄은 6시간으로 끝났지만 그 피해는 국민들이 보고 있다"며 "주가는 흔들리고 국격은 바닥까지 떨어졌다. 윤 대통령의 남은 업무는 지금 당장 퇴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혜(역사교육과 18학번)씨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명분 아래 비상계엄을 운운하고 국민들의 항거를 체제 전복으로 몰아갔다"며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지 못하고 전쟁의 위협으로 이끌어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건 바로 윤석열 정부"라고 말했다.
이날 이화여대 학생들도 이날 낮 12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윤석열 대통령은 44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로 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역사를 훼손했다"며 "국민과 언론의 자유를 빼앗는 자, 헌법을 위반한 자,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자가 바로 반국가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들은 경악과 충격을 넘어 거대한 분노를 느끼고 있다. 국민이 준 권력으로 민주주의와 해방의 역사를 지우고자 한 윤 대통령은 반드시 국민의 손으로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날 시국선언 기자회견에는 230여명이 참여했다. 시국선언에는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 13개 단과대학 운영위원회 등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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