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루테튬-177' 공급받아 방사성 의약품 개발 추진

기사등록 2024/12/05 08:27:20
[부산=뉴시스] 생분해성 방사성 미립구를 이용한 국소 방사선 치료 연구결과. (사진=부산대 제공) 2024.1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방사성 물질 '루테튬-177'이 최근 국내 기술로 개발된 가운데 부산대학교가 부산·경남지역 최초로 이를 공급받아 방사성 의약품 개발을 위한 기술사업화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부산대와 부산대병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루테튬-177(Lu-177)을 공급받아 '미립구를 이용한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개발' 활성화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루테튬-177은 베타선과 감마선을 동시에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로, 전립선암과 신경내분비암 환자의 치료에 획기적인 효과를 내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알려져 있다.

방사성 동위원소의 짧은 반감기로 인해 부산까지 운송되는 데 제약이 따를 뿐만 아니라 고가의 비용이 소요돼 현재까지 부산에서 루테튬-177이 연구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최강혁 책임연구원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루테튬-177이 부산·경남지역 처음으로 부산대에 공급됨에 따라 방사성 의약품 개발 연구에 큰 물길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루테튬-177를 활용해 부산대 바이오소재과학과 양승윤 교수와 부산대병원 핵의학과 김근영 교수가 협력해 개발 중인 '루테튬-177을 표지한 히알루론산 기반의 생분해성 방사성 미립구'는 안전하면서도 국소적으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해 간암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산대는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부산대기술지주의 제17호 자회사인 ㈜에스엔비아에 이전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기술사업화를 위한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원자력연구원 주도 아래 부산시 기장군 의과학산업단지에서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을 담당할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부산지역이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기술을 선도하는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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