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 대통령에게 계엄군 '체포조' 항의

기사등록 2024/12/04 21:31:43 최종수정 2024/12/04 21:43:36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진입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4.1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계엄군 ‘체포조’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만나 1시간 넘게 회의를 진행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체포조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표가 오늘 오후 체포조에 대해 확실히 알고 굉장히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정치활동 금지’를 명기한 포고령 위반이니 체포하려 한 것 아니었겠느냐"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회에 진입한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가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당대표 체포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3시께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12시(자정) 경 군 병력이 국회로 난입했는데 수방사 특임대가 이 대표실로 난입했다"며 "이 대표를 체포구금하려고 했던 시도가 CCTV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 대표와 한동훈 대표, 우원식 의장을 체포하려고 움직였다는 시도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5일 비상계엄 선포 경과 및 군·경찰 병력 동원에 관한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국회에 난입한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 등이 우원식 국회의장 및 이재명·한동훈 대표 등을 체포하려 했다는 의혹과 경찰 병력의 국회 진입 차단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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