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논평서 언급…"GDP는 경제 품질과 효율성 완전히 반영 못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경제성장 속도 어떻게 봐야 하나-현재 중국 경제 문답의 하나'라는 내용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중국 경제를 볼 때 많은 사람들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먼저 보는 데 익숙하다"며 "올해 1∼3분기 우리나라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경제 운영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꾸준히 발전했다"고 전제했다.
또 "지난 3분기 동안 GDP는 각각 5.3%·4.7%·4.6% 성장했고 기복이 있었지만 변동폭은 크지 않아 예상 목표 부근을 유지했다"며 "이 같은 성장률은 세계 경제성장 동력 둔화로 인한 충격과 부동산, 지방 부채 등 장기간 축적된 구조적 모순의 영향, 내수 부진, 일부 기업의 경영난, 빈번한 홍수 재해 등 여러 요인이 중첩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단순한 성장률 수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부각했다. 통신은 "중국의 발전에 속도가 필요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경제성장률을 볼 때 현재뿐만 아니라 변증적이고 장기적인 관점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GDP와 성장률은 통상 한 경제 주체의 종합적인 경제력과 수준을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면서 "그러나 GDP는 양적인 개념을 강조해 경제활동의 품질과 효율성을 완전히 반영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광범위한 경제 발전 방식은 한때 중국에서 큰 역할을 했지만 막대한 자원과 환경 비용을 지불하고 일부 모순과 위험을 은폐했다"며 "만약 우리가 속도를 숭배하는 것을 타파하지 않는다면 일시적으로 속도가 높아지더라도 미래의 성장을 가불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신은 특히 "우리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인 5% 안팎을 향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노력한 끝에 5%에서 조금 못 미치든, 조금 넘든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속도보다 경제가 좋은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우리는 발전 동력이 강한지, 경제 구조가 합리적인지, 혁신 동력이 더 강한지, 발전이 더 조화로운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목표치에 다소 못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다음주께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 회의에서 내년 경제 목표와 경기 부양책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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