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해도 출근시간 100% 운행…비상수송대책

기사등록 2024/12/04 18:07:31 최종수정 2024/12/04 22:24:16

시내버스 출퇴근 집중배차시간 1시간 연장

지하철 1~8호선 출근시간 100% 정상운행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총파업을 이틀 앞둔 4일 서울 중구 서울역 지하철 1호선 승강장에서 이용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2024.12.0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5~6일 에정된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출퇴근 등 이동 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해 수송력을 끌어올린다.

5일부터 시내버스 등 대체 수단을 추가로 투입해 수송력 확대에 나선다. 시내버스는 343개 일반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를 오전 7~9시에서 오전 6~9시로, 오후 5~7시에서 오후 5~8시로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한다. 이렇게 되면 출퇴근 시간 동안 약 6448회 증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람쥐버스·동행버스 운행 시간도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1시간 추가 연장 운행한다. 다람쥐버스 16개 노선은 기존 40회, 동행버스는 28회 증회 운행한다.

지하철 1~8호선은 6일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총파업이 실시되더라도 출근 시간대에는 100% 정상 운행한다. 퇴근 시간대에는 2호선과 5~8호선의 경우 100% 정상 운행한다. 총 운행률도 86% 수준을 유지한다.

9호선도 파업에 참여하지만 정상 운영을 위한 최소 인원을 확보해 평시와 동일하게 100% 정상 운행한다.

시는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요청해 많은 택시들이 거리에 나올 수 있도록 운행을 독려하기로 했다. 철도공사와 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수송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가 차량도 투입한다.

동시 파업이 예상되는 6일 출근길부터 지하철, 시내버스 추가 차량을 신속하게 운행한다. 시내버스는 현재 미운행 중인 시내버스 예비·단축차량을 174개 노선에 모두 투입해 평소보다 1615회 증회 운행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2·3·4호선의 비상 대기 열차 5대를 추가로 투입해 동시 파업 상황에서도 출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동시 파업 시 출근시간대 운행률은 96.1%, 퇴근시간대 운행률은 83.9%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비상대기열차를 투입할 경우 퇴근시간대 운행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하철이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되어있는 만큼 운행률 유지 뿐만 아니라 혼잡도, 안전인력 배치 등 지하철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파업 미참여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평시 대비 80% 수준인 약 1만3000여 명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하고, 서울시 직원 124명을 역사지원 근무요원으로 배치하는 등 현장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업이 8일 이상 계속될 경우에도 출근시간대는 100%, 퇴근시간대 86% 수준의 운행률을 유지할 예정이다. 지하철 혼잡역사 전세버스 배치운행, 자치구 통근버스 운행 독려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체 수송력을 높일 방침이다.

시는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도로전광표지(VMS) 토피스 누리집(topis.seoul.go.kr/) 등에서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사전부터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노사 간 합의가 조속하게 이뤄지길 바라며,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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