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3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열차
박슬지 서울승무지사 승무원, 약 5분간 심폐소생술 시행
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코레일관광개발 열차 승무원이 KTX 열차 안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를 시행해 승객 생명을 구했다.
지난달 23일 오후 동대구역을 출발해 서울역으로 가는 'KTX 216'호 열차 안에서 50대 남성 승객이 의식을 잃어 가는 것을 발견한 보호자가 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박슬지 서울승무지사 승무원은 상황을 즉시 열차팀장과 동료 승무원에게 알리고, 의료인을 수배하는 동시에 약 5분간 지속해서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다행히 환자는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다. 열차가 김천구미역에 도착한 뒤에도 승무원은 환자의 의식이 저하되지 않도록 살피다가 구급대원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이 사실은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이 코레일관광개발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 "서울행 열차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 여성 승무원의 빠르고 침착한 대응 덕에 큰 위기를 막을 수 있었다"며 "당시 최선을 다해준 승무원, 탑승객 등 모든 분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칭찬하면서 비로소 알려졌다.
박 승무원은 "그 순간에는 승객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면서 "사내 응급처치 교육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승객의 안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레일관광개발 권백신 대표이사는 "열차 승무원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단순한 책임감을 넘어, 앞으로도 고객이 언제나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코레일관광개발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2회 CPR과 응급처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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